[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지난해 홍콩 증시가 사상최대 기업공개(IPO)를 달성한 데 이어 거래량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물가상승을 위한 추가 긴축책을 내놓으면서 단타매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홍콩거래소는 "2010년 거래량을 모두 합치면 34조9900억주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일평균으로 따지면 1400억5300만주다.
이는 지난 2008년 최고기록인 총 27조1000억주, 일평균 1100억6300만주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스티븐 르엉 싱가포르 UOB-카이 히안 증권 연구원은 "홍콩 증시는 사상최대 IPO로 인해 자금을 끌어모으고 대규모의 펀드 흐름을 만들어냈다"며 "중국의 긴축으로 인해 올해 홍콩 증시의 특징은 단타매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홍콩증시에서 주식형 펀드자금은 7895억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4122억 홍콩달러는 IPO로 인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AIA그룹의 205억달러규모 홍콩증시 상장은 홍콩증시 IPO 중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됐다.
르엉 연구원은 "2011년 IPO 규모는 AIA그룹만큼은 크지 않겠지만 아시아의 성장세로 말미암아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