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 방향이 이미 서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권 신년 인사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세심하게 시장을 보고 있기 때문에 걱정 안해도 될 것"이라며 "나름대로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있고 기본 방향은 이미 결심이 서있다"고 말했다.
또 자본시장통합법 개정문제와 관련해서도 "그 법이 2년전에 만들어질 때 획기적 시도였으나 이후 시장상황과 경제여건이 많이 변화됐다"며 "법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보완할 부분이 없는지 리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자통법 개정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법원이 현대그룹의
현대건설(000720) MOU 해지가 정당하다고 판단한 것과 관련해 "채권단이 신뢰성을 얻을 수 있는 방식으로 잘 알아서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금융사 경영구조개선법 제정 문제에 대해서는 "법안 처리에 필요한 프로세스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이른 시간안에 마무리 할 뜻을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금융회사들의 금융위기 극복 노력을 높이 사면서도 "금융이 잘못됐을 때 국민경제는 감당할 수 없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금융회사의 확고한 윤리의식과 책임감을 강조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신년인사회 신년사에서 "금융건전성 제고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가계대출, 한계기업, 부동산PF 등 자산부문의 리스크 요인을 잘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외환부문 건정성 관리를 위해 삼중의 안전장치를 구축하고 있다"며 선물환 포지션 한도와 외국인 채권 과세, 거시건전성 부담금 부과 등 3대 방안을 설명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우리 경제가 물가안정의 기반 위에 건실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경주해 나가야 한다"며 금융인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서는 김석동 신임 금융위원장에 기자들의 질문이 집중돼 최근 이슈가 산재한 금융정책분야에서 신임 금융위원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