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삼성전자(005930)의 4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대로 전분기 대비 1조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 4분기 실적 가이던스(예상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갤럭시S를 중심으로 한 통신부문의 선전이 예상되나 D램과 LCD패널가격 하락에 따른 이익 감소분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6일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예상평균영업이익은 3조388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0.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순이익 역시 전분기대비 29.9% 줄어든 3조1222억원이 예상된다.
매출액은 41조424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자료=FN가이드>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은 41조6000억원, 영업이익 3조4600억원으로 추정돼 IT수요부진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D램 LCD 패널가격 하락과 생활가전의 부진으로 수익성은 감소했지만 갤럭시S를 필두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성장이 4분기에도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최성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에서는 D램가격 약세가 지속됐고 LCD부문에서도 적자가 예상됐지만 LCD 적자를 AMOLED부문이 상쇄했고 통신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마진이 개선되며 실적부진을 만회했다"고 평가했다.
김영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D램 가격 하락폭이 예상을 상회하고 계절적인 비용 증가와 마케팅 비용, TV 재고소진을 위한 판가인하 등으로 전기대비 영업이익 하락폭이 커지는 반면 통신부문은 핸드폰의 물량증가로 계절적인 비용증가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4분기 부진한 실적은 이미 시장에서 예상됐던 수준으로 4분기를 기준으로 저점을 찍고 1분기부터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실적이 예상을 상회하고 있어 지난해 상반기까지 밸류에이션을 짓눌렀던 디스카운트 요인이 빠르게 해소돼 가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 낸내 침체 국면에 빠졌던 D램 부문도 이제는 바닥권에 근접한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가근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바닥을 찍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D램 가격이 1월중 바닥을 확인할 것으로 보이고 낸드가겨도 견조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마케팅 비용 감소 등으로 휴대폰 부문도 1분기에는 실적이 전분기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체적인 이익규모는 지난해 4분기 바닥"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