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지난해 신인 발굴 프로그램 슈퍼스타K로 방송계의 돌풍을 일으킨 음악 방송채널 엠넷(M.net)미디어의 넘버원과 넘버투가 모두 회사를 떠난다.
이에 따라
엠넷미디어(056200)의 방송, 연예기획 등 각 사업 부문은 오는 3월 CJ E&M 출범과 함께 해체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엠넷미디어 관계자는 6일 "박광원 엠넷 대표가 장기요양 신청을 해 1일자로 대표이사직을 사퇴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와 함께 엠넷을 이끌던 임인호 재무담당최고책임자(CFO)도 돌연 사표를 내고 외국계 회사로 지난해 말 이직했다.
박 대표와 임 CFO는 그동안 고속 승진을 하며, 그룹내에서 실력파 신진 세력으로 평가받아왔다.
하지만 이미경 부회장이 이끄는 CJ E&M 체제 출범과 함께 엠넷 해체가 기정 사실화되자 박 대표 등이 설자리가 마땅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박 대표가 그룹에 새로운 사업 제안과 함께 인력 배정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퇴사를 결심하게 됐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CJ그룹은 "박대표의 사퇴는 단순히 일신상의 이유일뿐 다른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