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정부가 공공요금을 동결키로 하자 유틸리티 관련주들이 울상이다. 7일 증시에서
한국전력(015760) 주가는 전날보다 100원(-0.34%) 내린 2만8950원을 기록했다.
정부는 이날 서민물가 안정을 위해 상반기 중앙과 지방공공요금을 원칙적으로 동결하기로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공공요금 동결이 단기적으로 악재라고 입을 모았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원론적으로 요금동결이 반갑지는 않다"며 "하지만 정부가 물가를 잡겠다는 이야기는 어제 오늘 나온 얘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특별히 주식을 매도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시장에서도 글로벌 경기에 관심을 두면
서 유틸리티주들이 소외현상을 겪는 것뿐이지, 특별히 정부정책으로 인해 하락하는 것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경기방어주들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적절한 투자시점을 잡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지헌석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호재성 재료가 나올 때까지는 투자를 유보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반면, 현재가 저점 매수의 마지막 기회라는 의견도 있었다.
최원열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경우에는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상반기 요금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판단되지만, 지속적으로 물가가 치솟을
경우 7월 예정된 연료비 원동제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공공요금 동결소식은 유틸리티주들의 주가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주가가 가장 저점일 것"이라며 "지금 매수하는 것도 나
쁘지는 않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