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자영기자] '물가관리 부처'를 자임하고 나선 공정거래위원회가 식·음료, 식자재 등 생필품 전반의 물가와 담합 조사에 착수했다.
신임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이 "앞으로 공정위의 물가관리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이후 보이는 첫번째 움직임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11일 최대 규모의 생필품 가격 담합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조사는 물가관리를 위해 신설된 '가격불안품목 감시. 대응 대책반'이 맡아 10일부터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설 연휴를 앞두고 물가가 오를 것을 대비해 설 전에 1차 조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담합 사례가 적발될 때마다 빠르게 발표하고 시정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대상에는 주로 서민들의 생필품인 식음료로 밀가루, 두유, 커피, 치즈, 김치, 반찬류 등이 포함됐다.
이는 최근들어 가격이 인상되거나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들로, 최근 물가 불안의 주범이기도 하다.
공정위 관계자는 "제조업체와 유통업체 모두 조사 대상"이라며 "이밖에 다른 품목들도 조사 중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