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조선업종 주가가 2007년의 고점을 넘어서면서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11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석제 미래에셋증권 이사는 "구조조정과 연비경쟁으로 국내 조업업체들이 재평가 받게 될 것"이라며 "주가 역시 향후 업계 재편 후 국내업체들이 승자로 부각될 상황까지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우선, 구조조정이 향후 조선업체의 주가 움직임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이사는 "전세계 조선업체의 2/3가 1년 동안 한 척도 수주를 못하고 있다"며 "상위 업체에게 발주가 집중되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기존 업체들의 구조조정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호황기에 인도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조선업체들의 신규설립과 사업 확장은 대규모의 인도지연으로 나타났으며, 대량의 발주 취소와 신규 수주의 고갈로 부도상태에 직면한 업체들이 많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연비경쟁으로 한국업체들은 다시 한 번 경쟁력을 입증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이사는 "이산화탄소 배출규제와 고유가로 선두 해운업체들은 이미 탄소발생 비용을 줄이려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품질과 연비가 우수한 한국 조선업체에 발주가 집중되고 있다"며 "최근의 고유가로 인해 연비경쟁에 대비한 선도적 투자가 효용성을 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연비의 차이는 결국 설계, 부품, 그리고 건조능력에 의해 좌우되는 만큼 중국업체들이 단시간 내에 따라잡기 힘들다"며 "향후 연비의 표기가 강제화되면 한국과 중국의 격차가 뚜렷이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이사는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구조조정은 대부분 중소형 조선업체를 위주로 진행되었으며, 연비경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설계인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