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산업용 UV(Ultraviolet) 프린터업체 딜리가 오는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11일 최근수 딜리 대표이사(사진)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딜리는 친환경과 모든 소재의 프린팅이 가능한 기술력을 가졌다"며 "상장을 통해 세계 시장 진출에 더 큰 힘을 보태겠다"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가 1996년 설립한 딜리는 2001년 국내 최초로 산업용 UV 프린터 상품화에 성공했다. 현재 유럽의 프린팅 전문업체인 아그파(AGFA)의 주문자위탁생산(OEM) 등을 포함해 28개국에 산업용 UV 프린터를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산업용 UV 프린터는 자외선(UV) 경화잉크를 이용해 유기화합물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제품이다.
작년 3분기 기준으로 디지털 UV 프린터의 매출 비중이 78.8%, UV 잉크 등 상품 매출 13.7%, UV 프린터 용 소모성 부품 등이 7.5% 차지하고 있다.
또 수출이 전체 매출의 87%를 차지하고 있고, 이 중 60%는 아그파를 통해 수익이 발생한다. 딜리는 프린터 딜러 등을 통해 수출 계약을 타진하고 있으나, 중국과 인도, 멕시코, 브라질에는 현지법인을 통한 판매를 계획 중이다. 실제 중국에는 현지법인을 위한 검물임대계약까지 완료한 상태고 중국의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춘절(春節) 이후 중국 정부의 허가 등이 완료되면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내수시장 진출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딜리는 최근 국내 유명 프린터 업체와 계약을 맺고 내수시장 매출 증대를 제고하고 있다.
2009년 매출액 231억원, 영업이익 50억원, 당기순이익 4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 215억원, 영업이익 44억원, 당기순이익 40억원을 달성했으며, 작년 전체 매출액은 2009년 대비 30% 성장했을 것으로 회사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올해 역시 지난해 대비 3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딜리는 경쟁 상대를 휴렛팩커드(HP)로 잡고 있다.
최 대표는 "글로벌 탑(TOP) 수준의 기술력과 확실한 가격 메리트로 글로벌 기업 등과 경쟁할 것"이라며 "2013년까지 매출 1억달러를 목표로 삼고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자금은 신규시설과 연구개발 비용 등에 소요될 예정이다. 공모 후 최 대표를 포함한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은 52.9%, 아그파가 15%, 벤처금융이 6.8% 등이다.
공모주식수는 147만주로 공모 희망가격은 7000~8000원이다. 오는 12~13일 수요예측과 19~20일 청약을 거쳐 2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현대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