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고순동 삼성SDS 사장이 향후 해외 사업과 컨버전스 관련 사업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매출 목표는 5조원으로 제시했다.
고 사장은 11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창의와 혁신을 통한 성장'이란 경영전략을 통해 올해 지난해 매출(4조원 규모) 대비 20% 이상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올해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린다는 계획이다.
고 사장은 "선진국과 후진국에 공히 사업 기회가 있어 이들을 양대 축으로 삼아 해외사업을 전개할 생각"이라며 "지난 2년 동안 얻은 가시적인 성과를 발판 삼아 올해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고 사장은 컨버전스도 사업의 주요 화두로 제시했다.
고 사장은 "'스마트 & 컨버전스'라는 새로운 환경의 도래에 맞춰 기존 사업 외에 컨버전스 환경에 맞춘 새로운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삼성SDS가 수년 전부터 준비해온 엔지니어링 아웃소싱(EO) 부문 중 일부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본부 단위로까지 성장한 상황이다.
삼성SDS는 앞으로도 산업별로 특화된 컨버전스를 지속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사장은 "스마트 시장이 도래해 타이밍이 잘 맞는 것 같다"며 "아직 초기단계지만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S는 이밖에 항만, 도로, 철도 등 기존 SOC 사업에 IT를 접목하는 SIE(Smart Infrastructure Engineering) 사업에도 계속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연구개발(R&D) 비용도 확대할 계획이다.
고 사장은 "지난해 매출 대비 2% 수준인 R&D 비용을 올해 1%포인트 가량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고 사장은 "기존의 관점과 다르게, 남이 하지 않는 관점에서 일을 해보자 하는 게 중요한 관심거리고 중점 과제"라며 "'고객 선도 역량'을 키우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삼성SDS 상장설과 M&A설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고 사장은 "삼성SDS의 경우 자금력이 확보돼 있고, 현금도 많이 축적돼 있는 상황이어서 상장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M&A 문제에 대해서는 "M&A는 성장을 위해 늘 사용할 수 있는 경영 수단이자 의사결정"이라며 "앞으로도 M&A는 분명히 있을 테지만 현재 많이 거론되고 있는 서울통신기술, 시큐아이닷컴 등의 경우 현재로서는 전혀 인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고 사장은 삼성전자로지텍과의 합병설이나 대한통운 인수설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M&A를 고려할 때 회사를 키운다는 관점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느냐가 포인트"라는 것이다.
다만 고 사장은 "물류든 어디든 역량강화에 도움이 된다면 M&A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 사장은 "회사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물류사업 자체가 아니라 물류 IT서비스업의 고도화"라며 "물류 IT서비스의 경우 IT 부문 확산 영역으로 생각하고 역량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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