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코스피 지수가 전날 또다시 역사적 고점을 경신한 가운데 옵션만기와 기준금리 결정이라는 중대한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평균 4000억원 정도 쏟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기준금리 역시 동결에 힘이 실리지만, 작년 매물 폭탄으로 지수 급락을 맞이했던 11월11일 사태를 되새기며 큰 이벤트에는 항상 주시해야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새벽 마감한 뉴욕증시는 포르투갈 국채 발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등 유로존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된 영향으로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대비 85.56포인트(0.72%) 오른 1만1755.44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0.50포인트(0.75%) 오른 2737.33, S&P500지수는 11.489포인트(0.90%) 상승한 1285.96을 기록했다.
▲ 하나대투증권 이종성 연구원 = 오늘 옵션만기일을 기해 쏟아질 프로그램 물량은 4000억~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강세장에서 나타나는 시장의 안정성에 기인한다. 과거 경험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낮을 때 당일이나 그 다음날 하락가능성은 매우 낮게 나타난다. 강세장에서는 큰 폭의 하락반전 가능성은 희박하다.
▲ 신영증권 한주성 연구원 = 리버셜 가격 수준에 따라 3000억~5000억원 수준의 물량이 청산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만기일 이후의 프로그램 수급도 지난 5년간 1월의 평균 수준을 감안할 때 매도 우위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 다소 주의가 요망된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지수에 대한 고점 인식과 더불어 지수 방향성 탐색에 참고할 사항이다. 지수에 대한 대응에 있어서는 다소 방어적인 대응이 선호되는 시점이다.
▲ 한양증권 송창성 연구원 = 지난달 9일 선물옵션만기일에 유입된 매수차익거래 6470억 정도와 지난달 23~28일 배당투자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8700억 정도의 매수차익거래가 매도부담규모로 볼 수 있다. 이 중 지난달 28일 매수차익거래 물량 중 일부가 매도로 나올 수 있다. 많게는 코스피 전체 거래량의 20~25% 정도를 차지하는 프로그램 매매이므로 만기일 전후로는 변수로 감안해야 할 필요가 있다. 프로그램 매도 물량에 외국인이나 개인들이 저가 매수로 대응할 경우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 = 국내 증시의 업종별 시가총액이 대부분 2007년 고점을 상회하면서 상당한 가격 부담에 노출돼 있다. 그러나 실제 이익성장이 시가총액 상승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이익과 시가총액의 차이가 큰 업종이라면 충분한 투자매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상장사 영업과 시가총액을 비교해 차이가 큰 업종을 선별하면 디스플레이, 상사, 반도체·장비, 기계, 화학, 조선업종이 유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