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반도체가 업황을 비롯해 주가를 상승시킬 수 있는 단기적 모멘텀도 충분하다며 매수하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최근 증권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DRAM 가격이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말을 한다. 현재 DDR3 1Gb 고정거래가격은 0.91달러로 폭락을 한 상태다. 하지만 더 이상 하락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증권에 의하면 엘피다(Elpida)가 DRAM 생산을 감산한 영향과 더불어
삼성전자(005930),
하이닉스(000660) 같은 업체들이 태블릿PC나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스페셜 DRAM으로 공급을 집중하고 있어 추가적인 하락은 쉽지 않다.
미래에셋증권은 DRAM 가격이 바닥권인 것에 주목하며 원가구조•기술•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들은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며 이는 우리나라 기업에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적인 모멘텀도 많은 상황이다.
전일 미국시장에서는 DRAM기준 차상위업체인 마이크론이 텔레컨퍼런스를 열고 수요가 예상보다 좋아 DRAM가격도 좋아질 것이라 언급 해 IT 업계의 투심에 불을 지폈다.
다음 타자는 내일 실적을 발표할 인텔.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 인텔의 실적은 글로벌 IT업종의 '바로미터'로 평가되기 때문에 전일 발표한 마이크론의 효과보다 더욱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주목해야 하는 점은 4분기 실적이 아니라 회사 전망. 어떻게 발표하느냐에 따라 국내 IT주들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한편 2월초에 있을 중국 춘절도 생각해 봐야 할 이슈라고 증권전문가들은 말한다. 춘절 실적에 따라 DRAM가격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판단할 수 있는 지표로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남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PC향 DRAM보다 스패셜 DRMA에 관심을 두라며 태블릿PC나 스마트폰에 채용되는 스패셜 DRAM의 80%를 우리나라가 차지하고 있다며 관련 기업인
삼성전자(005930)와
하이닉스(000660) 모두 유망하다며 매수 가능하다고 봤다.
삼성전자(005930)에 대해서는 갤럭시S의 성공을 시작으로 갤럭시탭의 성공도 기대돼 각 제품에 채용되는 주요 부품들을 직접 만들고 있는 삼성전자는 사업부분간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라며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닉스(000660)에 대해서는 PC용 DRAM이 폭락했어도 스패셜 DRAM이 실적을 받춰져 4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 보단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스패셜 DRAM에 대한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PC용 DRAM이 하락하는 것에 실적이 크게 연동되지 않을 것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홍은성 기자 hes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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