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증시대전망)⑬비철금속, 상품가격 강세는 계속된다

입력 : 2011-01-13 오후 4:31:24
[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비철금속업종의 주가 향방은 원자재 가격이 결정한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철금속 산업은 원재료 가격 상승이 제품 가격에 그대로 전가돼 비철금속 가격에 따라 이익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구리 등 비철금속 가격은 지난해 말부터 강하게 상승해 사상 최고가를 쓰고 있다. 런던상품거래소의 동 3월물 가격은 지난 12월 한달간 16%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톤당 9000달러 돌파와 신고가 경신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올해 들어서도 구리를 포함한 비철금속 가격 강세는 이어지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유동성 확대와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인한 수요 증대로 비철금속의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원자재 가격 상승 추세는 이어진다
 
글로벌 경기 회복과 미국의 양적 완화 등 비철금속 수요에 있어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수요증가에 따라 비철금속의 가격 강세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미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실질 GDP가 4.2%, 명목 GDP가 5.5% 성장한다고 가정할 때 올해 비철금속 수요는 전년대비 1.3%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 재정 지출 규모 확대를 고려했을 때 당분간 달러가치 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금속광물 등 원자재가 대체투자수단으로 떠올라 귀금속 가격과 비철금속 가격의 강세를 뒷받침해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 공급 과잉 ·투기 수요 ·중국 긴축 등 걸림돌
 
증권전문가들은 상승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지만 상승폭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대우증권은 중국의 인플레이션 차단 정책이 가격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봤다.
 
예상보다 빠른 공급 증가 가능성, LME 시장 내 매수차익거래 잔고 청산 가능성도 부담요인으로 꼽았다.
 
전승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등의 긴축 강도를 더 높일 가능성이 높아 상승 폭은 제한될 전망"이라며 "하지만 역으로 비철금속 가격 등 자산과 상품 가격이 하락할 경우 긴축 강도가 완화돼 상품 가격을 지지해줄 가능성이 높아 박스권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구리 > 아연 > 귀금속
 
상품 종류별로는 가격 방향성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구리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은 전선 산업의 투자 확대로 수요가 느는 반면 공급은 소폭 증가에 그치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귀금속은 달러 약세 국면이 완화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멈출 것이고, 아연은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철강재 감산의 영향과 높은 재고 수준 때문에 상승 곡선이 완만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고려아연 · 풍산 추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종목은 고려아연(010130)이다. 탄탄한 펀더멘털에 밸류에이션 매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이원재 S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메탈의 펀더멘탈 변화가 크지 않은 가운데 불확실성에 대한 심리적 우려감이 극대화된 현시점이 고려아연의 투자적기"라고 강조했다.
 
2012 년까지 매년 외형과 영업이익이 평균 20%이상 증가할 전망이며, 동종 업계내 최고의 기술 우위와 수익성, 연간 20%를 상회하는 ROE를 감안하면 프리미엄 부여가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풍산(103140)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 방산의 구조정 성장과 높은 수익성 ▲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 전력 투자에 따른 구리 가격 강세로 6만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박상정 기자 auraps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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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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