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수입물가가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가뜩이나 들썩이는 국내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0년 12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4.7%, 전년동월대비 12.7%가 급등했다.
원유와 동, 니켈 등 국제원자재값 상승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기 때문이다.
원유와 액화천연가스를 중심으로 광산품값이 크게 오르고 천연고무와 밀을 중심으로 농림수산품값도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원자재값은 전월대비 6.7%나 급등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국제원자재 가격상승으로 화학과 비철금속, 철강제품값도 올라 중간재값도 전월대비 3.9%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대비 각각 1.0%와 3.2% 상승했다.
수출물가도 크게 올랐다.
지난달 수출물가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값이 상승하면서 공산품값이 올라 전월대비 3.1%, 전년동월대비 4.3% 상승했다.
농림수산품값이 전월대비 2.3% 상승했고, 석유화학·고무제품, 1차금속, 전기장비제품이 오르면서 공산품값도 전월대비 3.1% 상승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수출물가는 2.6% 하락했다. 원자재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지난 2009년보다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 2009년 1276.35원에서 지난해 1156원으로 120.35원(10.4%) 하락했다.
반면 수입물가는 전년 4.1% 하락에서 지난해 5.3%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값은 환율 하락 등으로 내린 반면 원자재값이 원유와 국제원자재값 상승으로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수입물가가 크게 오른다는 것은 국내 물가상승을 부채질 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서민물가 안정을 위한 종합대책을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물가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