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지난해부터 급등세를 이어오던 정유주가 정부의 서민물가 안정화 대책 발표 이후 하락세다.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안정화 대책이 논의되면서다.
17일 화학업종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1.37% 하락했다.
최근 휘발유, 등유, 경유 가격 상승에 의해 주유소 소매 가격이 상승하면서 정부에 의한 가격 하락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유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정부 정책으로 인한 우려는 단기적인 조정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박대용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국제시세와 연동되는 특성상 국제가격대비 비정상적인 국내가격이 존재할 수 없다"며 "이런 구조상 정부 주도의 인위적 가격정책으로 변경될 가능성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 "지난해 소비자가 구입한 휘발유 가격 가운데 정유사 판매가 비중은 소비자 구매가격 대비 40~45%에 지나지 않아 정유사 가격인하 여력이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과거 2008년 고유가 대응책으로 유류세 및 관세를 한시적으로 리터당 80~90원 가량 인하한 이후 재인상한 바 있다"며 "물가안정을 위한 방안으로는 효과가 미미한 정유사 가격 인하보다는 2008년 대비 인상된 유류세에 대한 재검토를 병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차홍선 한화증권 연구원은 "정부에 의한 인위적인 가격 하락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본다"며 "지난 4분기
SK(003600)에너지의 정유 영업이익률은 3.2%,
S-Oil(010950)은 3.3% 등 정유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낮은 영업이익률하에서는 재투자 자금도 부족한 상태라 정부에 의한 인위적인 가격 하락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