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1세대 자문형랩 돌풍 주역 박관종 인피니티투자자문 전 대표가 '인피니티'를 떠난지 4개월여만에 본인의 이름을 걸고 다시 여의도로 돌아왔다.
'프렌드투자자문'(이하 프렌드)이라는 상호를 내걸고 다시 한 번 투자자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펀드매니저'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다.
여의도에 자문사 열풍이 불며 수많은 자문사들이 간판을 내거는 이 때, 박관종 대표는 검증된 펀드매니저로서 고객과 장기적인 목표를 가진 동반자라는 철학으로 프렌드를 이끌 방침이다.
박관종 프렌드 대표이사(사진)는 토마토TV와 가진 인터뷰에서 "프렌드의 운용철학은 고객과 운용사의 만남이 일회성이 아닌 5~10년간 이어갈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고객의 행복을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연간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지만, 남들보다 선제적인 시장대응과 종목발굴, 유연한 대처로 연간 30%의 수익률은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프렌드(FRIEND)의 의미도 나름의 CI작업으로 의미를 도출했다. F는 First(최초). 선제적 대응의 의미를 담는다. R은 Reserch(조사)-한 발 앞선 조사. IE(IdEa)-독창적인 아이디어. ND(NeeD)-고객의 니즈를 뜻하고 있다.
지난해 4대천왕, 7공주 등 자문사 종목 상승이나 최근 한국창의투자자문 종목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 집중 등 '자문사 따라하기'에 대한 투자전략에 대해서도 한 마디했다.
박 대표는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쏠림현상이나 검증안된 자문사에 대한 투자 따라하기는 우려할 수 있지만 5~10년 이상 증권가에 몸 담은 펀드매니저가 사는 종목은 따라하기보다는 참고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운용철학을 가진 자문사들이 균형있는 발전하면 국내 펀드 시장은 성숙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프렌드가 종목을 선정할 때는 6가지 원칙이 있다. 이는 박 대표가 인피니트에 몸 담고 있을 때도 적용됐던 원칙으로 ▲ 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업 ▲ 이익이 꾸준히 늘어나는 기업 ▲ 설비투자에 따른 수혜 기업 ▲ 구조적인 턴어라운드 기업 ▲ 신성장 동력을 갖춘 기업 ▲ 절대적인 저평가 기업 등이다.
올해는 싸게 보이는 업종이나 종목을 찾기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순환매 성격이 빠르고 시장의 유동 자금이 풍부하기 때문에 분기별·월별 실적을 비교한 뒤 수주 소식 등 개별 뉴스가 나오면 펀드멘탈 등을 고려해 매수·매도 전략을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많이 올랐기 때문에 투자에도 손길이 많이 가야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올해는 아이폰이나 갤럭시탭, 아이패드 등 모바일 환경이 보편화되고, 모바일기기 보급이 완료되는 시기라며 콘텐츠 관련 기업에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또 지분출자 등을 하는 기업 중 경쟁력이 있고, 매년 30%정도의 성장을 하는 기업은 가격 메리트가 있다고 봤다.
전체적인 증시는 좀더 상승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 대표는 "작년 기업 이익이 52%였다면, 올해는 10~20% 사이로 예측돼 기업 이익으로 상승하는 모멘텀은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꾸준한 기업이익으로 인한 신뢰도는 증가해 코스피 2400선 내외까지 상승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