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 정부의 부동산 억제책 등 긴축에 힘입어 집값 상승률이 8개월째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구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12월 중국 70개 주요 도시의 주택 가격이 전년동기 대비 6.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상승률인 7.7%보다 1.3%포인트 둔화된 수치로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인 7%도 하회했다.
지난해 초 9.5%로 시작한 중국의 70개 주요 도시 집값 상승률은 지난 4월 12.8%를 기록해 정점을 찍었다. 지난 8월 이후 한 자릿수로 상승률을 낮춘 뒤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택 종류별로는 지난달 신축주택 가격은 7.6% 상승해 전월에 비해 상승률이 1.7%포인트 둔화됐다. 기존주택 매매가격은 5.0% 상승률을 기록하며 11월에 비해 상승률이 0.6%포인트 낮아졌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주택가격 상승률은 베이징이 6.3%, 상하이가 2.2%를 기록했다. 이밖에 톈진 5.6%, 난징 1.2%, 항저우 0.5%, 칭다오 5.5%, 광저우 0.4%, 선전 1.4%, 충칭 6.9%, 청두 2.3%로 상승률이 집계됐다.
그러나 가격면에서 보면 12월 주택가격은 전달에 비해 0.3% 올라 4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시 인 선인왕궈증권 연구원은 "집값은 여전이 오르고 있다"며 "더 많은 도시들이 부동산 구매를 제한 하는 등 부동산 억제책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