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공격적 선박확충 나선다

향후 수요 선제적 대비.."시황 회복으로 긍정적 영향"

입력 : 2011-01-18 오후 6:46:17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국내 해운업체들이 연초부터 공격적으로 선박 투자에 나서며, 선대 포트폴리오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1위 해운업체인 한진해운(117930)은 18일 목포 현대삼호중공업에서 8600TEU급 최신형 컨테이너선 2척에 대한 명명식을 갖고 아시아-미 서안 항로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한진 함부르크호·한진 뉴욕호 전경
 
이번에 인도받은 선박은 한진해운이 현대삼호중공업에 발주한 5척 가운데 2, 3번째 선박이다.
 
한진해운은 선박 확충을 통해 운항 정시성을 높이는 한편 시장 상황에 맞는 최적의 선대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할 계획이다.
 
케이프사이즈 벌크선박인 STX 보나(BONA)호 전경
 
STX팬오션(028670) 역시 올해 건조 완료되는 선박 15척을 인수하고, 추가로 3억2000만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계획을 확정했다.
 
STX팬오션은 이같은 공격적 선대투자계획을 밝히면서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까지 달성함으로써 글로벌 해운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STX팬오션은 해운 시황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공격적 사선 확대를 통해 장기적 안목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뤄가겠다는 전략이다.
 
STX팬오션은 현재 사선 85척을 포함한 400여 척의 선대를 운용하고 있으며, 2012년까지 사선대 규모를 120척으로 늘릴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선대 확충에 신중한 입장인 현대상선(011200)은 오는 5월과 10월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2척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환율과 고유가 등 위험 요소가 남아 있어 사선보다는 용선을 확충하는 방식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미국경기가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냄으로써 현재 컨테이너 물동량의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으므로 해운업계의 선대 확충은 앞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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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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