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오는 3월 시행예정인 유럽연합의 2차 은행권 스트레스테스트 기준이 지난해보다 훨씬 엄격해진다.
18일(현지시간) 유로존 27개국 재무장관들은 이번에 실시돠는 은행권 스트레스테스트에 유동성 테스트를 비롯한 보다 객관적이고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키로 하는데 합의했다.
지난해 대부분의 은행이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EU)이 재무건전성 문제를 거론했던 은행 외에 상당수 은행들의 추가 부실이 드러나면서 평가기준이 미흡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EU측의 이번 결정은 이러한 비난여론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미셸 바르니에 EU 역내시장 규제 담당집행위원은 EU 재무장관 회의가 끝난 후 가진 인터뷰에서 "각 국의 상황을 특성화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통해 은행들의 재정건전성 여부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것"이라며 "유가증권계정, 핵심자기자본비율 등에 대해 좀 더 포괄적이고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취약한 부분이 발견될 경우,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경영실적을 토대로 한 보너스 지급 시즌을 앞두고 있는 은행들에 대해 고액보너스 지급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한층 까다워진 이번 스트테스트에 통과하지 못하는 은행이 지난해 5개 은행 대비 대폭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차 스트레스 테스트 대상 은행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91개이며 테스트 결과는 3분기에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