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플레이넷' 용두사미 될라"

게임업계 "NHN 정책 소홀..네이버 후광효과 의문"

입력 : 2011-01-19 오후 3:55:42
[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NHN(035420)의 게임 채널링 서비스 플레이넷을 놓고 "시작만 요란하고 실속은 없다"는 불만들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플레이넷'은 기존의 네이버 아이디로 온라인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채널링 서비스다.
 
NHN은 네이버가 보유한 막강한 인프라를 통해 중소 게임사들이 자사 게임의 마케팅 비용은 줄이고 이용자는 늘릴 수 있다는 취지로 지난해 11월부터 '플레이넷' 공개 서비스(OBT)를 진행중이다.
  
하지만 정작 게임을 채널링 중인 게임업체들은 "'네이버' 후광 효과가 없다"며 '플레이넷 '의 효용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업체들이 지적하는 가장 큰 문제는 NHN의 '플레이넷' 정책이다.
 
한 게임 업체 관계자는 "네이버 메인 화면에서 플레이넷으로 바로 갈 수 있는 배너 조차 없다"며 "채널링 싸이트를 만들고 게임만 걸어두면 끝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테라(TERA)같은 거물급 게임 서비스에만 관심갖지 말고 플레이넷 홍보에도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줬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다른 게임 업체 관계자는 "채널링 일정이 계획했던 것 보다 길게는 3~4주 가량 늦춰지면서 어려움이 많았다"며 "동시접속자수 등 '플레이넷'의 운영 상황을 게임사들과 공유하고 있지도 않고 개발사들의 불만에 대해서는 귀를 닫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함께 윈윈하자는 사업의도와 NHN이라는 유명 간판에 기대를 걸었지만, 이제는 아무런 기대도 안한다"고 덧붙였다.
 
게임인구 확대를 통해 산업 전반에 훈풍을 불어넣어주길 기대했던 업체들이 이제 플레이넷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NHN 관계자는 "OBT 동안 프로그램이 매끄럽게 돌아가는지 여부에 초점을 두고 '플레이넷' 홍보는 보도자료에 집중하고 있다"며 "아직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달라"고 해명했다.
 
그는 게임사들과의 소통문제에 대해서는 "연초 관련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며 "업체들과의 소통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홍지영 기자 hongji0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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