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국제 금값이 온스당 1600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금 관련 투자수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증시에서는 금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금값 상승으로 인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2월물 선물 가격은 온스당 7.70달러(0.6%) 오른 1368.2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 약세와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실물 수요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금값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금 수요의 비용으로 볼 수 있는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상태이고, 인플레 기대 역시 하향추세에 있기 때문에 금 메가트렌드는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한동욱 연구원은 "금 가격 상승추세의 근거인 종이화폐 불신, 투자수단 확대, 인플레위험 헤지, 중국 수요에 대한 판단은 유효하기 때문에 금 가격 강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금은 가격 상승 기대감과 함께 주식투자의 위험관리 전략으로 제시되고 있다.
한 연구원은 "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핵심은 금 가격을 가장 잘 반영하는 투자대상을 찾는 것이고 금 가격을 넘어서는 초과수익 획득을 모색하는 것"이라며 "금 가격 추적은 금 실물 투자가 최선이지만, 여의치가 않다면 '금 ETFs'가 대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국내 투자자산시장에서 접근가능한 투자수단을 기준으로 금 실물 30%와 준 실물인 ETFs에 50%를 배분해 금 가격 상승세를 추적하고, 20%는 공격적 포지션을 구축한다는 측면에서 펀드시장의 금광기업지수에 투자를 권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안전자산인 금이나 관련주보다는 유망종목의 주식비중을 늘리는 것이 긍정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 투자전략 가운데 수익성 측면에서는 금ETFs가 가장 좋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금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접근성이나 편의성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순수하게 금 광산을 갖고 있는 기업이 별로 없다"며 "게다가 가공해서 파는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는 이유가 광산 투자 기대감이 반영된 것인데 이것도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안전자산인 금과 위험자산인 주식은 '역의 상관관계'를 갖지만 금융위기 이후 금시장과 주식시장의 관계는 정의 관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금 투자전략이 크게 메리트가 없다"고 했다.
전 연구원은 "경기가 회복되는 시점에서 위험자산 비중을 늘리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라며 "주식 40%, 상품 30%, 현금성 자산은 30% 정도의 비중을 나눠 배분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