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0일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34만원에서 125만8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4분기 실적발표 전후 이어지는 주가 하락을 저점 매수 시기로 삼아야 한다며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박종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9.4%, 7.8% 증가한 4439억원과 401억원 규모가 예상돼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생활용품 호조에도 불구하고 화장품에서 방판 컨설턴트와 아리따움에 대한 매출 출하가 이연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러한 실적저하는 펀더멘탈 문제라기보다 회사의 정책적인 판단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난해 목표실적을 크게 넘어선 가운데 추가적인 매출은 올해로 이연시켜 올해 실적을 제고하기 위한 정책적 판단일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3월 설화수 런칭을 시작으로 중국 사업은 한단계 레벨업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설화수 런칭과 방푼판매사업권 취득에 이어 내년부터는 에뛰느, 이니스프리 등 중저가 라인업까지 런칭을 개시해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4분기 실적저하는 밸류에이션에 부담으로 작용해 추가적인 주가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실적저하가 정책적 판단이라는 점과 중국 사업부문 성장동력 제고를 감안하면 이 같은 조정을 저가 매수시점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