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삼성전자(005930)는 네덜란드의 디스플레이 R&D 전문기업인 리쿠아비스타(Liquavista)를 인수해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EWD(Electro Wetting Display) 원천기술을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인수금액은 비공개이며 지난해 12월 인수작업을 완료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EWD는 리쿠아비스타가 독점 보유한 기술로 인가전압에 따라 블랙 오일이 이동해 빛을 차단·투과·반사 시키는 원리를 이용한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셀 구조가 단순하고 공정이 간단해 다양한 디스플레이 구동방식에 적용 가능하며 투과율이 LCD의 2배 이상이고 저주파 구동도 할 수 있어 소비전력이 기존 디스플레이의 10% 정도에 불과하다.
또한, LCD와 유사한 제조공정을 가지고 있어 이미 구축된 LCD 제조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EWD 기술을 차세대 반사형 전자종이와 투명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실외에서도 뛰어난 시인성을 지닌 반투과형 디스플레이와 대형 광고 디스플레이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전자종이에 적용할 경우 응답속도가 기존 기술 대비 70배 빨라져 기존 제품에서 기술적으로 어렵게 여겨지고 있는 컬러 동영상 구현이 가능하다.
장원기 삼성전자 LCD 사업부 사장은 "금번 EWD 원천 기술 확보를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대응력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며 "다양한 기술 확보를 통해 시장과 고객에게 최적의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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