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현대증권은 20일
삼성전자(005930)의 100만원 돌파가 코스피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온수 연구원은 "지난 7일 실적가이던스를 발표할 때까지만 해도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남아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삼성전자가 기술적 저항을 극복하고 사상 최고치 행진을 보인 것은 구조적 변화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애플사 CEO 스티븐 잡스의 병가소식에 애플의 대항마로 볼 수 있는 삼성전자가 주목받기 시작했다"며 "삼성전자는 기술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사의 불행이 자사에 행복이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CEO의 병가소식만으로 국내 업체들의 실적개선을 논하기에는 이르지만 경쟁사의 예기치 못한 리스크는 분명 단기 호재"라며 "삼성전자는 대주주와 자사주를 제외한 외국인의 투자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유통물량이 줄어 주가가 가벼워졌다는 측면도 있다"고 진단했다.
오 연구원은 "반도체 시장의 바닥 가능성이 점증하는 가운데 나온 긍정적 재료는 어닝 시즌과 더불어 '결합상품'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전기전자의 약진은 모멘텀 부재 상황에서 코스피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