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게임의 비중이 워낙 커, 이틀 동안의 결과에 따라 두 게임사의 올해 실적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한게임은 매출 비중이 가장 컸던 온라인 고스톱·포커류(고포류) 게임 사업을 축소했다.
이 때문에 분기 매출은 지난해 1분기 1175억원에서 3분기 1058억원까지 떨어졌다.
올해는 '테라'를 중심으로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강화해, 실적 반전을 계획 중이다.
'테라'는 OBT에서 동시접속자수가 16만명을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OBT 이용자들의 유료 전환율이 낮으면 한게임의 실적 반전은 불가능하다.
한게임이 그 동안 테라 홍보에 투입한 비용을 생각하면 영업이익에서 심각한 손해도 우려된다.
이상훈 한게임 홍보팀장은 "OBT접속자가 많은 만큼 유료 전환 이용자도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엔씨는 신작게임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의 올해 출시가 불투명한 상황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올해 '아이온', '리니지' 시리즈 등 기존 게임의 매출을 높여야 한다.
하지만 이들 게임처럼 출시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난 게임은 신규 유저를 데려오기가 어렵다.
결국 매출을 높이거나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형 업데이트로 기존 이용자들의 재접속을 유도하고, 다른 게임으로의 이탈을 막아야 한다.
윤진원 엔씨 홍보팀장은 "온라인 게임에서는 콘텐츠 보강이 관건"이라며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유저들이 아이온의 새로운 면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은 다양한 게임 콘텐츠 속에서 행복하겠지만, 두 거대 게임사들은 피가 마르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