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지난해 12월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연체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말 결산을 앞두고 은행들이 연체 채권을 적극 정리했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91%로 전월대비 0.33%포인트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은행들이 연말 결산을 앞두고 11~12월중 연체채권을 적극 정리한 데 힘입어 연체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건전성이 개선된 것.
가계대출 연체율은 0.52%로 전월대비 0.10%포인트 하락했으며, 기업대출 연체율도 0.53%포인트 큰 폭으로 하락한 1.14%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건설(2.34%)과 부동산 임대업(1.88%)이 높은 수준인 반면, 제조업(0.78%)과 도소매업(0.82%) 숙박 음식점업(0.62%) 등은 1%미만이었다.
이는 지난해 기업구조조정과 부동산 경기부진 등으로 부동산PF대출 연체율이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12월 부동산PF대출 연체율은 4.59%로 전월 6.62%에 비해 2.03%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말 은행들의 적극적인 연체 채권정리에 힘입어 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면서 "다만, 건설과 부동산 PF대출 등 여전히 높아 잠재부실 증대 요인 또한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시중금리 상승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일부 한계 중소기업과 가계의 채무상환능력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향후 취약부문의 연체 발생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은행의 자산건전성 제고를 위해 내년 중에도 은행의 적극적인 연체채권 관리 및 정리에 대
한 감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