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지난해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실제 업무에 적용해 750억원의 생산성·품질향상 효과를 거뒀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제안활동에 참가한 인원은 전 임직원의 약 65%인 1만6700여명이며 제안된 아이디어는 12만3800건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1인당 약 7건의 제안을 통해 448만원의 원가를 절감한 셈이다.
제안활동을 처음 실시한 1980년부터의 누적 효과금액은 1조356억원에 달한다.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이 제안활동에 적극적인 것은 전사적인 인식과 더불어 건별 최대 1000만원에 달하는 포상금을 비롯해 대표이사 표창, 승진 가산점과 연수 기회 부여 등 회사의 각종 지원제도와 제안 장려정책 덕분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부터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제안활동 관리와 우수 제안자 선정을 위해 제안등급별로 점수를 지급, 누적하는 마일리지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현대중공업 '제안왕'에는 이창식 건설장비 가공부 기사가 선정됐다. 그는 1년간 무려 900건에 가까운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이 기사는 "평소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쉽고,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을까를 계속 생각하다 보니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올해는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한국 제안명인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대중공업 '제안왕'에 선정된 이창식 기사가 표창장을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