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N-스크린 전략은 '연동강화'와 '고객맞춤'

입력 : 2011-01-24 오후 5:27:53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SK텔레콤(017670) N-스크린 전략의 윤곽이 나왔다. 핵심은 콘텐츠와 N-스크린 간 연동 강화, 고객맞춤형 서비스 제공이다.
 
SK텔레콤은 24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N-스크린 서비스 설명회를 열고 자사의 '호핀(hoppin)' 서비스를 시연했다.
 
◇ N-스크린 전용 단말기 출시
 
우선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SK텔레콤이 콘텐츠와 N-스크린 간 연동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005930)와 손잡고 전용 단말기 '갤럭시S 호핀'을 출시한다는 점이다.
 
SK텔레콤은 이 단말기가 강력한 멀티미디어, 수퍼 아몰레드를 장착하고 있다며 미디어 콘텐츠를 중심으로 사용자들과 인터랙션 하기에 최적화 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시연에서는 사용자가 같은 콘텐츠를 두고 스마트폰에서 TV로, TV에서 태블릿PC로, PC에서 스마트폰으로 옮겨다니며 감상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서로 다른 기기 간 연결을 위해서는 거치대가 사용되며, 서비스 작동은 리모콘으로 해결한다. 가령 스마트폰에서 보던 영상을 TV에서 이어보기 위해 TV에 거치대를 장착하고 스마트폰을 꽂아 뒀는데 전화가 걸려올 경우, 스마트폰이 아닌 별도의 리모콘을 이용해 통화할 수 있다.
 
이재환 SK텔레콤 미디어 플랫폼 본부장은 "스마트폰을 거쳐서 TV를 보는 식인데 전화가 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다 삼성전자의 도움으로 블루투스 리모콘으로 통화하는 방법을 착안했다"고 밝혔다.
 
갤럭시탭을 리모콘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TV콘'이라 명명한 애플리케이션을 갤럭시탭에 다운로드 하면 영상 콘트롤이 가능할 뿐 아니라 영상 콘텐츠를 보면서 부가적인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전용단말기 외 다른 단말기로 호핀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제약이 있어 향후 시장 확대에 다소 제한을 받을 전망이다.
 
설원희 SK텔레콤 오픈 플랫폼 부문장은 "3월 초쯤 갤럭시S형으로 호핀 애플리케이션을 T스토어와 안드로이드마켓에 올릴 생각이지만 그걸 다운 받더라도 사실은 오늘 본 것처럼 완벽한 3스크린 연동은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반 스마트폰이더라도 PC와 단말기 간 2개 스크린 연동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 연계성에 방점 
 
N-스크린 서비스용 망의 경우, SK텔레콤은 하나의 망에 의존하기 보다는 망과 망 사이 커넥션에 중점을 뒀다.
 
SK텔레콤은 일단 서비스 출시 초기 단계에는 와이파이(Wi-Fi) 망과 PC용 인터넷을 주로 사용할 방침이다. 단 3G망에서는 데이터 트래픽 폭증을 우려해 정책상 데이터 사용량을 제한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추후 LTE가 상용화 되면 LTE도 활용할 것"이라며 "다른 사업자들한테 어떻게 빌려주고 하는 것은 그때 가서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거치대의 경우에도 SK텔레콤은 향후 서비스 모델과의 연계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호핀 서비스를 위한 거치대는 30핀을 계속 사용할 것으로 보이며 차세대 PM 디바이스도 현재와 같은 거치대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TV나 VDSL망과 연계되는 커넥션도 유지돼야 한다고 본다"며 "그게 호핀 서비스의 근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객 맞춤 콘텐츠 제공
 
이밖에 이날 SK텔레콤은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영화사나 방송사에서 만든 기본 정보 이외에 '오피니언 마이닝 서비스'나 소셜네트워크에서 사람들이 남기고 간 여러 평을 종합해 감성 메타정보까지도 추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객이 다양한 각도에서 콘텐츠를 찾을 때 대비하도록 미리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다양한 분석 기술을 활용해 이종 콘텐츠간 연관 관계를 분석해 영화나 드라마를 패키지로 묶는 등 향후 호핀 플랫폼 위에 얹을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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