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현대자동차 그룹의 부품사인 현대위아가 내달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앞두고 '2020년까지 국내 20대 기업, 글로벌 20대 자동차 부품 기업도약'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임흥수 현대위아 대표이사(사진)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대위아는 현대차그룹과 함께 동반 성장하고 있다"며 "상장을 계기로 세계적인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976년 기아기공으로 출발해 1999년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현대위아는 모듈, 변속기, 등속조인트, 엔진 등 자동차부품 사업을 주력하고 있으며 방위산업 분야에도 진출해 있다. 매출액 기준으로 현대차그룹에서 6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계열사 가운데 9번째 상장이다.
현대위아는 현대차(39.46%)와 기아차(39.33%)가 80%에 달하는 지분을 보유 중이다. 매출액 기준으로도 기아차(72.4%), 현대차(12.1%) 등 현대·기아차 의존도가 85%에 달한다.
현대·기아차 그룹의 공급업체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인 동시에 현대차그룹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다소 부담스러운 부분으로 지목되고 있다.
임 대표는 "현대차글부에 대한 의존도를 가능한 줄이고자 GM, 닛산, 르노 등 해외자동차 브랜드들과 꾸준하게 영업활동을 해오고 있고 지속적으로 수주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85%에 달하는 현대·기아차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60% 수준까지 낮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5월 화려하게 증시에 입성한 만도와의 비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상장을 앞두고
현대모비스(012330)나
만도(060980)와 비교되고 있지만 현대모비스가 모듈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면 현대위아는 기계가공 및 설비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위아는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된 자금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고, 현재 188%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130%대 수준까지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위아는 신주모집(400만주), 구주매출(400만주)을 포함해 총 800만주를 공모한다는 계획이다. 공모예정가는 5만3000~6만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밴드 하단 기준으로 4240억원이다. 오는 27~28일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내달 9~10일 양일간 청약을 받아 2월21일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