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스몰캡 리포트
앵커: 권미란
출연: 이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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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제강(002670)
47년 창립된 강관제조 전문기업
포스코협력업체 거양에 지분매각 협상 진행 중
'부실징후기업' 벗어나…금융권 여신 대부분 상환
꾸준한 상승국면…M&A기대감도 호재
2008년 반짝 실적…이후 급속한 추락
체력회복 단계…진짜 실력 가늠해봐야
- 오늘 소개할 기업은 강관전문제조업체인 미주제강입니다. 어떤 회사인지 간략히 설명해주시죠.
미주제강은 1947년 창립한 강관제조 전문기업입니다. 주생산품은 일반탄소강관, 스테인리스 강관, 스파이럴 강관 등인데 이중 스테인리스강관은 내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회삽니다. 지난 2007년에는 역시 강관분야에 강점을 지난 성원파이프의 지분 30.42%를 사들여 관계회사로 만들었습니다. 또 같은해 강관버팀보 전문 기술을 갖고 있는 M스틸을 설립하는 등 강관 및 관련 설비 사업에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습니다.
- 미주제강은 최근 경영정상화 및 지분 매각등의 이슈가 있죠? 어떤 내용인지 소개해주시죠.
미주제강의 주주사인 넥스트코드가 현재 포스코 협력업체인 (주)거양과 미주제강 지분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다음달이면 본계약 체결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협상이 거의 막바지 단계에 와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 24일 미주제강에 대해 매각설이 나돌자 코스닥시장본부는 사실관계 및 구체적인 진행상황을 답변하라고 조회공시를 요구했습니다.
미주제강은 이에 대해 경영권 매각, 전략적 지분매각을 통한 공동경영, 그리고 단순 투자유치 등의 세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지분매각 협상 상황을 보면 미주제강은 이 세가지 방안 가운데 전략적 지분 매각을 통한 공동경영의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매각협상에서도 가장 민감한 부분이 바로 현 김충근 대표와 거양측의 지분 비율 문제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분 비율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매각 금액과 현 대표의 권한 등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거양측은 미주제강이 갖고 있는 강관 수직계열화 구조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더우기 미주제강이 최근 채권은행으로부터 부실징후 기업 분류를 벗어나는 등 큰 무리없는 경영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는 점도 매각협상에 속도를 더하고 있습니다.
- 미주제강이 최근 부실징후기업 즉 C등급 분류에서 벗어났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그 부분도 좀 자세히 설명해주셔야겠는데요.
네. 미주제강과 성원파이프는 지난해 6월 농협과 우리은행 등 채권금융기관으로부터 부실징후 기업에 해당한다는 c등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두 회사는 워크아웃 대한 계열사및 부동산 매각, 재고자산 축소 등 자구노력을 통해 주채권은행의 대출금을 전액 상환했습니다. 또 전체 금융권 차입금 중에서도 미주제강이 616억원으로 64.6%, 성원파이프가 333억원으로 91.7%를 상환했습니다.
금융권 여신을 대부분 상환한 두 회사는 연간 100억원에 이르는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고 올해엔 이익규모가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큽니다. 벌써 이 회사의 주력생산품인 강관 가격이 상승세에 있습니다. 또 하나 호재는 2분기 성수기를 앞두고 포스코 등 철강업체에 대한 사전 납품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입니다.
- 최근 주가흐름은 어떤가요.
올해 들어 300원대 후반에서 계속 상승해 한때 400원대를 돌파하기도 하는 등 오름세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4일에는 지분매각 소식이 알려지면서 m&a 기대감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402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크게보면 지난해 주채권은행의 c등급 판정으로 급락했던 주가가 부동산과 관계회사 매각 등이 차질없이 이뤄지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채권은행의 대출을 모두 갚은 뒤 경영정상화의 신호가 나타나자 지난해 말 300원대 초반에 진입했습니다. 전반적으로 계속적인 상승 국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최근 매출액과 이익규모 등은 어떤가요.
지난 2006년부터 비교해보면 영업이익은 초라한 수준입니다. 매출액 1602억원 영업이익은 11억원 수준입니다. 그런데 2008년엔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매출 3445억원에 영업이익 259억원을 기록해 최고의 성적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09년에는 다시 2006년 수준으로 돌아가서 매출액 1670억원과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강관업은 원래 산업중간재로 사용되어 전후방 관련효과가 높은 산업이고 다른 철강업보다 원재료(핫코일)의 의존 비중이 높아 핫코일 가격 변동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매출부진은 원재료가 인상으로 인한 영향이 컸고 게다가 이 시기를 전후해 중국의 저가수입 강관이 내수점유율을 급격히 올리면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이 여파로 결국 지난 2010년에는 채권은행으로부터 부실징후 기업 판정을 받는 수모를 겪게 됐습니다.
- 미주제강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면.
말씀드린대로 금융권 여신을 상당부분 해소한 것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자금력과 발전 경영 의지를 갖고 있는 새로운 투자자가 나타난 것도 분명한 호재입니다. 최근 주가상승도 이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다만 결국 승부는 기업의 실적으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한동안 미주제강이 어떤 식으로 체력을 회복하느냐 지켜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현재 단계는 몸을 추스리는 단계로 볼수 있고요, 체력이 회복되는 과정을 잘 살펴보시면서 이후 시장에서 어느 정도나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가늠해보는게 현 단계의 전략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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