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코스피지수가 실적 모멘텀과 수급 개선으로 강하게 뛰어올랐다. 현대차, 기아차 등이 실적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은 쌍끌이 매수로 시장을 끌어올렸다. 특히 기금은 사흘 연속 1000억원 이상 사들이며 국내 증시의 구원투수 노릇을 톡톡히 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79포인트(1.14%) 오른 2110.4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의 대한해운 악재를 떨쳐내며 6.92포인트 오른 2093.59로 거래를 시작했다.
꾸준히 고점을 높여가며 2100선 안착에도 성공했다.
현물시장에서 기관은 기금의 1166억원 순매수를 포함해 총 1884억원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도 1215억원 사들이며 이틀 연속 사자세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3377억원 내다팔았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은 6676계약 물량을 사들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541계약, 2808계약 내다 팔았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 315억원, 비차익 568억원의 순매도로 총 884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주들의 선전에 운송장비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전기전자(1.67%), 제조업(1.63%), 화학(1.37%), 증권(1.3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의료정밀(-0.54%), 유통업(-0.45%), 통신업(-0.15%)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005930)는 장 막판에 힘을 내 전날보다 2.36% 오른 99만8000원에 마무리 됐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란 기대감에 모두 4%대로 급등했다.
전날 대한해운의 돌발 악재로 된서리를 맞은 조선주들도 일제히 반등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1.99%, 현대중공업 2.73%, STX조선해양 5.28% 오르며 전날의 하락을 모두 만회했다. 하지만 한진해운이 1.46% 하락하는 등 해운주들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LG전자(066570)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며 4% 이상 하락하기도 했지만 낙폭을 줄이며 0.82% 내린 12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75포인트(0.33%) 오른 524.71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