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脈)하이닉스'실적잔치'→코스피 '신기록'

하이닉스 매출 12조990억원..53% 급증 '서프라이즈'
영업이익 3조2730억..전년비 16배 늘어

입력 : 2011-01-27 오전 8:40:48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27일 증시가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 19일 세웠던 역사적 고점(2119.24)이 바로 눈앞이다. 외국인은 이틀 연속 매수세를 보였다. 미국에서 주택지표 등 경제지표 호조와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한다는 소식도 국내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대내외적 환경이 긍정적인 만큼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개정전 발표된 하이닉스(000660)반도체 등의 실적 발표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최근 긍정적인 실적 기대로 주가가 이미 많이 오른만큼 차익매물 출회를 간과할 수 없다. 중국의 긴축 우려를 어떻게 극복해낼 것인지도 부담이다.
 
하이닉스반도체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하이닉스의 연간 매출액이 10조원을 넘긴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이번이 두 번째. 반도체라는 단일 품목으로 10조원의 매출액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12조990억원(연결기준)으로 지난 2009년에 비해 53%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3조2730억원으로 전년 1920억원에 비해 1600%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5%p 증가한 27%를 기록했으며, 순이익도 2조6560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새벽 마감한 뉴욕 증시는 주택지표 개선과 Fed의 양적안화 유지 결정에 상승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8.25포인트(0.07%) 오른 1만1985.44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25포인트(0.74%) 상승한 2739.50,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5.46포인트(0.42%) 오른 1296.64을 기록했다.
 
전일 코스피지수는 실적 모멘텀과 수급 개선 등의 힘으로 23.79포인트(1.14%) 오른 2110.46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연구원 = 3일 연속 반등으로 역사적 고점 재도전에 나섰지만 추격 매수를 감행하기에는 중국의 위안화 절상 속도와 달러 강세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미국은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중국의 위안화는 이미 강세 국면이지만 너무 빠른 절상은 변동성 요인이 될 수 있다. 미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탄력적이어서 달러가 강세라면 달가운 현상만은 아니다. 당분간 미국의 경제상황을 반영하는 달러 동향에 주목해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 동양종금증권 조병현 연구원 = 외국인의 수급은 지난해에 비해 그 강도가 약해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지만 매수 기조 자체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경기 회복 속도에 대한 논란은 있어도 회복이라는 명제 자체에 이견은 크지 않다. 외국인이 매도세를 보인 구간에서도 반도체/장비 업종과 항공 업종 등 관련 주요 종목들에 대해서는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들 업종은 선진국 경기 회복의 수혜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업종이다. 특히, 반도체/장비 업종은 PER 9.16배, 항공업종은 6.05배라는 점에서 벨류에이션 상의 매력을 갖추고 있다.
 
▲ 토러스투자증권 이원선 연구원 = 지난주까지 발표된 미국 기업 실적 결과를 보면 IT 기업의 서프라이즈 비율이 높았고 소매 중심의 은행의 실적 개선세가 견조했다. 모두 경기 회복을 시사하는 증거로 볼 수 있다. 또 아시아권의 인플레이션 문제가 투자자에게 고민거리다. 이같은 대안은 대만과 한국이 될 수 있다. 수출 비중이 높아 글로벌 경기에 민감하고, 다른 이머징 아시아국가에 비해 소득 수준이 높아 식품 가격 상승의 부담을 상대적으로 덜 받기 때문이다. 향후 글로벌 포트폴리오의 재조정 과정에서 대표 경기민감주인 한국이 선호될 수 있는 상황이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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