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물가 상승, 1분기가 중요 고비"

"가계부채·한계기업·저축은행 구조조정 강화"

입력 : 2011-01-27 오후 8:39:47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단기적으로 1분기 물가상승압력이 대내외적으로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27일 오후 6시3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파이낸셜포럼 초청강연에서 "일자리 수도 아직까지는 위기이전의 추세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등 서민경제의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어 체가경기가 충분히 회복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구조적으로는 성장동력의 약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구조개혁과 생산성 증가가 가시화되지 않고 있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격차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인식을 바탕으로 '다함께 잘사는 선진일류국가'로의 도약을 위해 올해 4가지 중점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윤 장관은 "물가안정이 올해 거시정책의 핵심"이라며 "풍부한 유동성이 물가상승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금융·외환시장 안정노력을 강화하고 장·단기 미시대책을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미시적으로는 "농산물 수급안정, 유통구조 개선, 정보공개와 경쟁촉진 등 구조적인 물가안정 노력화 함께 대학등록금과 외식비 등 서비스요금, 공공요금 등 물가 불안요인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가계부채와 한계기업,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강화하는 등 잠재적 불안요인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따뜻한 서민경제를 추구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고용을 수반하는 성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세제 등 경제정책과 제도를 고용친화적으로 바꾸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의 차질없는 추진, 중소기업의 단계별 지원정책 재정비, 자영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진입장벽 개선과 육성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지속가능한 선진경제를 지향하기 위해 "내수산업의 핵심인 서비스산업 선진화 노력을 강화해야 하고, 이해집단간 갈등과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우리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정부가 최선이라고 판단하고 추진한 정책도 시장의 반응을 무시하고 독불장군식으로 추진된다면 결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없을 것"이라며 "신묘년 한해 동안에도 토끼와 같은 큰 귀로 시장의 목소리를 경청해 나가겠다"는 각오로 강연을 마쳤다.
 
◇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1월27일 저녁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파이낸셜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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