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KT(030200)가 지난해 매출이 20조 2335억원을 기록, 전년비 6.7% 늘었다고 28일 공시했다. 연초 제시한 목표치 19.5조원을 초과한 수치다.
영업익은 2조532억원으로 전년비 117% 증가했다. 당기순익은 1조1718억원으로 전년비 93% 늘었다.
KT는 "2009년 6월 초 KTF와의 합병과 스마트폰에 기반한 무선수익 성장으로 매출액이 크게 늘었고, 영업익의 경우 2009년 대규모 특별명예퇴직으로 이익이 감소했었기 때문에 지난해 그 기저효과가 일부 반영됐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전년비 13% 증가했다"고 말했다.
KT의 2010년도 매출은 유선전화를 제외한 무선, 인터넷, 데이터 및 부동산 등 모든 부문에서 지난해 대비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무선 수익은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전년대비 15% 성장했다.
12월말 현재 아이폰을 포함한 KT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273만명을 돌파하면서 보급률이 17%를 넘어섰다. KT는 올해 단말 라인업의 70% 이상을 스마트폰 단말로 출시하고, 국내외 다양한 OS 기반의 스마트폰을 출시해 올해 누적 650만명의 스마트폰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체 무선가입자수는 지난해 12월말 현재 1600만명을 돌파했다. 가입자 기준 시장점유율은 지난 2009년말 31.3% 대비 2010년말 31.6%로 0.3%p 상승했다.
전화매출은 연간 3조 3371억원으로, 유선전화 가입자 및 통화량 감소로 전년대비 3648억원 줄었다. 이중 인터넷전화 매출은 3802억원으로 가입자수 증가에 힘입어 전년비 45.7% 성장했다. KT는 지난해 인터넷전화 가입자 순증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하면서 12월말 기준 270만명 이상의 누적가입자를 확보했다.
인터넷과 올레 TV에서도 가입자수 증가세가 지속되어 12월말 기준 인터넷 가입자수는 740만명을 돌파했다. 올레 TV 역시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의 HD 위성채널과 VOD가 결합된 올레 TV 스카이라이프의 인기에 힘입어 209만명의 가입자를 유치, 목표치인 200만명을 초과 달성했다.
한편 이날 KT는 보통주를 대상으로 한주당 2410원(배당율 5.0%)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KT CFO 김연학 전무는 "올해는 통신산업이 내수산업이며 성장성이 정체되었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KT가 글로벌 ICT 리더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단말 라인업과 네트워크 경쟁력을 기반으로 무선데이터 시장의 리더십을 더욱 다지는 한편 서비스 플랫폼의 고도화와 개방성 강화를 지속 추진하여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IT서비스기업으로 변신해 나갈 것이며 연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매출을 가시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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