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전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더블 딥' 우려가 둔화되면서 인플레이션이 또다른 경제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곡물과 에너지, 또다른 상품 가격 급등이 빈곤층의 소득을 잠식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은 북아프리카 뿐만 아니라 영국과 같은 나라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 대책이 다보스 포럼의 핵심 이슈 가운데 하나로 부상했다고 WSJ은 전했다.
WSJ는 "이번주 발표한 영국의 4분기 성장률 조차도 물가 상승률을 따라 잡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지난 1970년대에 등장했던 스태그플레이션 '고물가 저성장'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WSJ는 또 "유로존에서는 상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면서 "이는 그리스와 아일랜드 처럼 약한 경제에는 압박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몬 존슨 MIT 교수 겸 전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상품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지 않는 유일한 나라"라며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 가운데 곡물 지출이 매우 경미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