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주영기자] 국내증시가 지수 방향성보다는 개별모멘텀에 집중할 것이란 전망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주 국내증시는 설 연휴로 이틀만 거래(1월31일부터 양일)되는 상황인만큼 지난주의 추세가 변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지난 주 후반 쏟아진 일본의 국가신용등급 하향과 주말 뉴욕증시 급락, 춘절을 전후로 한 중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외적인 부담요인이 가중된 모습이지만 그보다는 연휴로 인한 투자심리 약화를 더 주목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설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급감하면서 지수 변동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 나타나는 외국인 수급이 일관성을 보이지 않는 점과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누적도 부담요인이라고 이 연구원은 평가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설 연휴 이후의 추세까지 변화시킬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연휴 자체가 가져올 추세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란 목소리도 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연휴 기간 발표될 국내외 경제지표들이 긍정적일 전망"이라며 "설연휴 동안이나 이후에도 국내증시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중국의 춘절 연휴기간 동안 추가 긴축우려가 있지만 이 역시 수차례 중국 성장성 자체를 훼손하지 못한 다는 점을 입증해줬고, 미국과 국내의 경제지표 역시 호재역할을 할 것으로 이 연구원은 예상했다.
결국에는 지수보다는 모멘텀이 있는 개별 종목에 집중해서 체감지수를 높이자는데 전문가들 의견이 모아진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시장을 이끈 원동력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회복"이라며 "그에 따른 수혜업종과 종목으로 더욱 압축된 대응전략을 세워야할 때"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올 1분기 이후의 실적개선 기대감까지 더해진 전기전자(IT) 업종을 주목할 때"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IT업종 가운데서는 2분기 이후의 수요회복 기대감을 이유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