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4.75%로 동결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RBA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4.7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RBA는 "이번 금리 동결은 최근 발생한 홍수에 따른 성장 둔화를 고려한 결정"이라며 "사상 최악의 홍수로 경제 성장률과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RBA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앞서 경제 전문가들도 RBA가 기준금리를 현행 4.7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글렌 스티븐스 RBA 총재는 "이번 홍수로 호주 경제 성장 속도가 저하될 수 있다"면서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는 거시경제적 관점에서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당분간 RBA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빌 에번스 웨스트팩뱅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홍수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지역들의 경제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분간 기준금리가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호주는 사상 최악의 홍수로 32명이 사망했으며, 피해 규모만 200억호주달러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