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현대차가 인도에서 생산하는 전차종이 인도 내구 품질 조사에서 최상위권에 올라 향후 시장확대가 기대된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조사 기관인 제이디파워(J.D. Power)가 인도에서 실시한 내구품질조사(VDS)에서 ‘상트로’가 콤팩트카 부문 1위에 올랐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차는 상트로 뿐만 아니라 인도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조사대상 전 모델이 최상위권에 올라 내구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제이디파워가 인도에서 내구품질 조사결과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12개 회사 33개 모델을 대상으로 올 1월부터 4월까지 델리를 비롯한 20여 개 주요도시에서 4,700여명에게 설문조사를 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이번 조사는 구매 후 30개월에서 42개월이 지난 차량의 엔진, 변속기, 주행 등 9개 세부항목에 대해 평가했으며 자동차 100대당 불만 건수를 점수로 환산,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차의 상트로는 265점을 기록, 경쟁모델인 마루티 젠(280점)을 제쳤다.
또 클릭(현지명 겟츠)이 322점으로 프리미엄 콤팩트 부분 2위, 엑센트와 쏘나타가 각각 288점과 183점을 획득, 두 모델 모두 부문별 3위에 오르는 등 전반적인 평가 결과가 우수했다.
그외 마루티 스위프트(234점)와 혼다 씨티(255점)가 프리미엄 콤팩트 부분과 미드사이즈 부분에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이번에 콤팩트 부분 내구품질 1위에 오른 상트로는 현대차 인도진출 원년인 1998년부터 판매된 스테디셀러이자 지난해까지 인도에서만 86만2천여대가 팔린 베스트셀러 모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인도공장 가동 10년의 노하우와 인도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인도에서 가장 큰 산업수요를 차지하는 차급인 콤팩트 부분에서 내구품질 1위에 오른 것은 향후 판매 신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상트로는 첨단설비의 2공장에서 생산되는 i10과 함께 인도시장 신성장의 원동력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제품 및 품질경쟁력을 기반으로 인도 내수시장에서 올해 5월까지 지난해 대비 35.3%나 늘어난 11만 4천 281대를 판매했다.
이 같은 호조세로 지난 5월에는 시장 점유율 22.1%, 연간 누계 점유율은 20.9%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0만 150대를 팔아 17.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올해 내수와 수출을 합해 지난해 보다 62.2% 늘어난 53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앞으로 i10과 상트로 등 주력모델에 대한 마케팅활동을 강화하고 판매 및 정비망 확충, 신모델 출시 등을 통해 판매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