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전국 최대 축산지역인 홍성지역에서 지난달 이미 백신접종을 한 돼지에서도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했다.
충청남도는 지난 2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홍성군 은하면 장곡리 돼지농장(사육 1만1000마리)과 홍북면 내덕리 돼지농장(사육 1만2000마리)이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이 두 지역은 이미 구제역이 발생했던 광천읍 대평리, 예산군 덕산면 복당리와 10㎞도 떨어져 있지 않은 방역대 안쪽이다.
이들 농장은 지난달 10일부터 23일 사이 구제역 예방백신 접종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항체가 생성되지 않은 돼지들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지만 백신접종에도 불구하고 구제역이 발생해 긴장감이 일고 있다.
이들 농장에서는 사육 돼지 가운데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인 돼지와 같은 우리에 있던 돼지 등 1900마리를 전날까지 살처분했다.
홍성군은 4200여농가에서 우제류(발굽이 2개로 구제역에 감염될 수 있는 동물) 사육규모가 소 6만6000여마리, 돼지 48만2000여마리 등 55만2000여마리로, 돼지 사육두수는 전국 시ㆍ군 중 가장 많고, 소는 3∼4위 규모에 달하는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