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이집트 사태가 정점에 달하고 지난달 고용지표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지만 기업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는 평가에 뉴욕증시가 오름세로 마감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거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9.29포인트(0.25%) 오른 1만2092.1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번주 4일 연속 오르며 지난 2008년 6월19일 1만2063.09포인트 이후 2년 반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3.77포인트(0.29%) 상승한 1310.87포인트로 역시 2년 반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도 15.42포인트(0.56%) 오른 2769.30포인트로 지난달 18일 고점 2765.85포인트를 돌파해 지난 2007년 최고점(2861.51포인트)을 향했다.
이번 한주간 다우지수는 2.3%, S&P 500지수 2.71%, 나스닥지수 3.07% 올랐다.
이날도 이집트에서는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 촉구 시위에서 반정부 시위대와 친 무바라크 시위대의 충돌로 3명이 사망하고 부상자가 속출했다. 지난달 25일 시위 시작 이후 사망자 11명, 부상자는 5000명에 달했다고 이집트 보건장관이 밝혔다.
또 이날 발표된 미국의 1월 고용지표는 평가가 엇갈리며 보합세로 출발한 3대 지수는 장 초반 약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1월 실업률은 9.0%로 전월대비 0.4%포인트 하락해 지난 2009년 4월 이후 19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시장이 전망했던 9.5%보다 크게 하회한 것으로 고용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신규 일자리는 3만6000개에 그쳐 전문가 예상치 14만~15만개에 크게 못미쳐 고용에 대한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어닝시즌 후반기를 맞아 톰슨 로이터가 발표한 기업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수는 상승탄력을 받았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S&P 500지수 구성종목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308개 기업 가운데 72%가 전문가의 예상을 뛰어넘은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국제유가는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조기사임 전망속에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 3월물은 전날대비 배럴당 1.51달러(1.7%) 하락한 89.03달러를 기록하며 6일만에 90달러 밑으로 내려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