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현대자동차 노조측이 파업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본사 임원들이 울산공장을 방문해 파업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대외 이미지 하락을 막기 위해 적극 나섰다.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울산공장을 찾은 최재국 사장 외 80명의 임원들은 각 사업장을 찾아 작업 환경을 살피고 현장 관리자들을 격려했다.
이들은 현장 활동가들을 만난 자리에서 국제 유가와 원자재가 폭등으로 내수 경기마저 위축된 현 시점에서 정치적 이슈로 파업에 참여할 경우 현대차는 국민에게 외면당할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을 직시해 달라고 호소했다.
최재국 현대차 사장은 지난 16일 울산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현대차 역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 해의 성과는 무엇보다 노사화합의 힘이 컸다”며 “다시 한번 현대차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도록 화합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경제회복에도 앞장서 국민들의 신뢰를 얻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국제유가, 원자재가 등이 폭등하면서 판매부진까지 겹치고 있어 경영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측이 오는 20일 노동쟁의 조정신청에 이어 26~27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하는 등 파업 수순을 밟을 예정이어서 현장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에 앞서 지난 13일 울산공장 윤여철 사장의 담화문을 통해 "교섭의 대상도 아닌 문제로 노사가 소모적인 논쟁을 계속하고, 투쟁의 대상도 아닌 우리 일터가 불법 정치파업의 볼모가 되어서야 되겠냐"며 "직원들이 깊은 이해와 현명한 판단을 해 줄 것"을 호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