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중국 금리인상과 2월 옵션만기일 사이에서 코스피는 이중고에 시달리며 연중 저점으로 마감됐다.
9일 코스피지수는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상승출발하며 중국의 금리인상 영향을 극복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금리인상 기조가 아시아 주변국으로 확산될 것으로 분석되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이어져 외국인의 투매를 만들었다.
게다가 2월 금융통화위원회까지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시장은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12포인트(1.17%) 내린 2045.58에 마감됐다. 장중, 종가 기준 모두 연중 최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42포인트 오른 2077.12에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시가를 고점으로 지수는 계속해서 흘러내려 장중 한때 2040포인트를 하회하기도 했다.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은 이틀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4809억원 내다팔았다. 지난달31일 순매도규모 6972억원에 이어 두번째 많은 규모다.
기관은 매수와 매도를 오가다 장 막판 403억원 매수로 가닥을 잡았다.
개인만이 4623억원 사들였을 뿐이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4180계약 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52계약, 1453계약 사들였다.
베이시스도 장중 한때 콘탱고로 전환하기도 했지만 결국 백워데이션으로 마무리돼 프로그램에 부담을 줬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거래 533억원, 비차익 731억원 순매도로 총 1264억원 물량이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운송장비업종은 3.15% 하락하며 전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기계(-2.46%), 의료정밀(-2.16%), 증권(-2.04%), 화학(-1.85%) 등도 내렸다.
반면 전기가스업(0.84%), 섬유의복(0.52%), 음식료품(0.33%), 철강금속(0.21%) 등은 올랐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도 조정을 면치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73포인트(1.08%) 내린 525.74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장초반 하락세에서 오후장 들어 상승 반전하며 4.2원 오른 1108.90에 거래를 마쳤다. 나흘만에 오름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