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발 훈풍에 다소 상쇄됐던 중국의 금리인상 여파가 다시 불거지며 오후들어 낙폭이 깊어졌다.
일본증시는 나흘만에 하락전환했고 ,일주일간의 춘절연휴를 마치고 거래를 재개한 중국증시는 춘절연휴 이전 닷새간의 상승랠리를 깨고 하락전환했다.
◇ 중국, 0.89% ↓..부동산·금융株 '약세' =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4.89포인트(0.89%) 내린 2774.07로 거래를 마쳤다.
금리인상 여파로 부동산주들이 급락했다. 상하이부동산지수와 심천부동산지수는 각각 2.09%와 1.42% 하락했다. 폴리부동산그룹이 3.76%, 차이나반케가 1.95% 밀렸다.
심천금융보험지수도 3.03% 내렸다. 상하이푸동발전은행이 1.02%, 중국 최대은행인 공상은행이 0.47% 떨어졌다.
중국의 금리인상 등 향후 추가 긴축으로 글로벌 상품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에 상품관련주들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주석탄채광과 강서구리가 4%대 하락마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수개월내에 최소 1번 이상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 일본, 0.17% ↓..기계株 '약세' =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8.15엔(0.17%) 내린 1만617.83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증시는 강보합으로 출발했지만, 오후 1시넘어 하락전환하면서 결국 약세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1.98%)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광업(-1.81%), 기계(-1.32%), 철강(-1.29%)가 뒤를 이었다.
일본 2위 부동산개발업체인 미쓰비시 부동산은 지난달 도쿄의 공실률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1.77% 하락했다.
중국의 기습 금리인상으로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기계주들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전체 수익중 22%를 중국에서 올리고 있는 공작기계업체인 코마쓰는 1.65% 밀렸다.
요코가와전기는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소식에 10.54% 내려앉았다.
반면,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도요타는 이익 전망을 상향조정하면서 5.16% 뛰어올랐다.
후지와라 나오키 신킨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중국의 금리인상 등 긴축에 대한 우려가 일본 증시의 상승 모멘텀을 둔화시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 대만 1.15% ↓..기술株 '급락' =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04.64포인트(1.15%) 하락한 9006.82을 기록하며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기술주들이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난야 테크놀로지수는 6.99% 내렸고, TSMC와 UMC도 각각 2.25%와 3.41% 하락했다.
대만IT기술업종은 1.71% 하락하며 업종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전기(-1.68%)와 비금융(-1.16%)업종이 그 뒤를 이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29분 현재 282/78포인트(1.22%) 내린 2만3197.90포인트를, 홍콩H지수는 230.38포인트(1.84%) 내린 1만2295.88포인트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