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이집트 민주화 시위가 장기적으로 호재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집트 민주화 시위가 중동지역 해외수주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존의 우려를 뒤집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재균 해외건설협회 회장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주화와 바라크 퇴진 이후 이집트 정권이나 인근 국가들이 국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위해 대형프로젝트를 일으키거나 기존 계획된 공사들의 발주를 앞당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회장은 "이집트 자체로는 현재 진출한 우리 기업도 적고 수주실적도 미미한 곳으로 주변국으로 여파가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인 어려움은 있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건설협회가 예상하는 올해 해외공사 수주가능액은 800억달러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수주에 이은 브라질 고속철도 등 제2, 제3의 수주가 이어진다면 수주가능액은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수주의 내용면에서도 중동지역이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해 66%에서 올해는 54%로 중동편중현상이 점차 줄고 있고, 중동 지역의 사정에 따라 우리 산업전체가 영향을 받는 구조에서 시장다변화가 점차 이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 회장은 또 "우리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가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리도 세계적인 투자은행(IB)이 생겨서 대형프로젝트에 필요한 파이낸싱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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