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중국 산둥지방의 가뭄이 악화되면서 밀 가격에 비상이 걸렸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동부지역이 200년만에 찾아온 가뭄으로 490만 에이커에 달하는 밀 재배지역의 농사가 차질이 생겼다.
다음주 역시 별다른 비 소식이 없어 가뭄으로 인한 밀 공급은 수요를 뒷받침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리퀴 에버브라이트 선물회사 연구원은 "가뭄으로 인해 밀 생산량과 품질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가뭄 여파로 정저우 상품거래소의 밀 거래는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1메트릭 톤(1000kg) 당 6.5% 오른 3048위안에 거래됐다.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밀 가격은 0.8% 증가해 1부셸(약35리터) 당 8.8150달러에 판매됐다.
지아바오 웬 수상은 지난주 중국 춘절에 산둥 지방을 방문한 자리에서 "최대한 밀 수확량을 확보해 최악의 상황은 피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밀을 비롯한 식품가격 상승은 신흥국들의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해 소비자 물가가 정부 목표치 3%를 뛰어넘어 3.3%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 자체 조사에 따르면 11명의 경제학자들은 중국의 1월 물가상승률을 지난 12월보다 0.7%오른 5.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