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곡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농업관련주도 강세로 마감했다.
곡물가격은 글로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지난 2008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미국 농업국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일부 유럽 등의 가뭄과 미국, 캐나다, 호주 등의 기상 악화로 올해 전 세계 곡물 공급이 2.2%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9일(현지시간)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3월 만기 옥수수는 전날보다 3.6% 오른 부쉘당 6달러98센트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7달러선을 넘어서면서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밀 역시 세계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식품가격지수는 230.7로 나타났다. 전세계 식량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8년 6월 213.5를 크게 뛰어 넘는 수준이다.
국제식량정책연구소는 기후변화로 인해 곡물 산출량이 줄면서 2050년이 되면 곡물가격 급등으로 인한 심각한 식량위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이상 기후가 단기적으로 끝나는 분위기가 아닌 만큼 곡물가는 기조적으로 오를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관련주들의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곡물가격은 변동성이 커 뉴스플로어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크다"며 "최근 관련주 주가가 주춤하기도 했지만 장기적 구도는 상승곡선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