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기업 유아이(대표 안순길, 인천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가 일본 바이오벤처 지분을 인수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유아이는 10일 일본의 신약 개발 회사인 온콜리스 바이오파마(Oncolys Biopharma)의 지분 36.3%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유아이는 온콜리스의 신주인수 방식을 통해 49% 수준까지 지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안순길 유아이 대표는 "온콜리스는 일본 바이오기업 중 3위 안에 드는 회사로, 기업 가치로만 따지면 600억원의 가치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온콜리스는 지난해 말 다국적 제약회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ristol Myers Squibb)에 에이즈 치료제 '페스티나비르(Festinavir)'를 임상2상전기(임상2a)를 마친 상태에서 기술 이전했다.
페스티나비르의 계약규모는 총 2억8600달러로, 일본 바이오벤처 역사상 최대로 알려졌다.
또 온콜리스가 개발 중인 항암제(OBP-301, 텔로머라이신)는 미국에서 각종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임상1상 시험을 마친 상태다.
온콜리스는 텔로머라이신 이외에도 암진단 시약인 OBP-401, 중피종을 포함한 각종 고형암과 혈액암을 대상으로 한 항암제 OBP-801 등을 개발하고 있다.
안순길 대표는 "일본의 대표 바이오벤처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자회사 개념으로 일본 현지 법인화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해외 시장을 노린 글로벌 임상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 "해외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일본의 온콜리스와의 이번 계약은 국내 바이오벤처로는 첫 번째"라며 "온콜리스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 활발한 연구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종근당에서 30년동안 신약연구소장과 종합연구소장으로 근무했으며, '캄토벨'이라는 폐암치료제 신약개발을 주도했다.
현재 유아이는 당뇨병치료제(UAI-101)와 항암제(UAI-201), C형 간염치료제(HCV), 조류독감치료제(AI) 등의 신약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