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급격한 외화 유출입을 우려하며 "우리가 단기적으로 직면한 첫 도전은 역외로부터의 과도한 자본유입"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11일 서울 신라호텔서 열린 'ASEAN+3 금융협력의 미래비전 국제콘퍼런스' 환영사에서 "자본의 급격한 유출이나 유입 중단이 초래할 수 있는 외환위기에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윤 장관은 치앙마이이니셔티브 다자간기금(CMIM, 역내 외환위기 발생을 막기 위한 다자간 통화교환협정)의 재원을 현재 2배 수준(2400억달러) 이상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기존 아시아채권시장 발전방안(ABMI)을 아시아 자본시장 발전방안(ACMI)으로 확대 개편해 주식시장과 파생시장 발전도 함께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연설을 통해 달러 기축통화 체제에 대한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특정 국가의 통화를 전 세계가 준비통화로 활용하는 현 국제통화체제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은 당면한 중장기 과제"라며 "현행 국제통화체제는 금융위기의 지속적 재발을 가져오고 과도한 위기 예방비용을 요구함과 동시에 경쟁적 외환보유고 축적을 가져와 세계경제 불균형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