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경제상황과 관련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세가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고, 개도국 중심의 물가상승 압력이 빠르게 확대돼 실물경제에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DI는 14일 2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고용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물가 상승세가 전반적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농수축산물 값이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공업제품 값의 상승세가 확대됐고, 그동안 안정적이던 서비스물가도 전월보다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KDI는 또 "국제유가와 농산물가격이 크게 상승함에 따라 개도국을 중심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실물경제에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의 12월 소비자물가 증가율이 전월에 비해 둔화됐지만 농산물과 원자재가격, 임금 상승 등에 기인해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물가 우려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는 완만한 확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고, 소비지표와 노동시장도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KDI는 세계경제도 일부 우려가 있지만 회복기조는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흥시장국 금리인상과 중동 정세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 가능성 등으로 실물경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완만한 회복 기조를 유지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경제는 통화긴축 기조가 유지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소비와 투자를 비롯한 내수지표를 중심으로 견실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