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4일 사우디아라비아 통신사업자 모바일리(Mobily)와 4G 이동통신 상용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양대 4G 기술인 LTE와 모바일 와이맥스 상용 장비를 모두 공급하게 된다. 모바일리는 총 1억2000만달러를 4G 네트워크 구축에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상용과 시범 사업을 포함해 LTE 사업 규모를 8개국 13개 사업자로 확대하게 됐다. 특히 이번 사업은 중동 아프리카 지역 최초의 LTE 서비스 개시여서 향후 4G시장 선점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리는 14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중동 아프리카 지역 최대 3G 통신 사업자다. 이번 4G 사업 계약을 통해 30개 이상 도시에 LTE 기지국을 구축하는 한편, 기존 모바일 와이맥스 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모바일리는 LTE를 통해 현재 약 500만명의 브로드밴드 가입자들에게 100메가 이상의 데이터 통신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바일리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최초로 하나의 국가에서 LTE와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를 모두 지원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무선과 유선을 통합한 차별화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칼리드 알카프 모바일리 최고경영자(CEO)는 "LTE는 3G 서비스의 절반 정도의 비용으로 한층 더 진화된 고용량 데이터 통신을 제공할 수 있다"며 "모바일리는 일반 고객과 기업 고객 모두에게 가장 최신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는 유무선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부사장)은 "모바일리는 최고 품질의 서비스 제공을 최우선으로 해 장비 벤더에게 요구사항이 많은 사업자 중 하나"라며 "당사의 경쟁력 있는 LTE와 모바일 와이맥스 솔루션으로 모바일리가 중아 지역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는 사업자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세계 최대 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대용량부터 소용량까지 다양한 LTE와 모바일 와이맥스 기지국 라인업을 소개하는 한편 차세대 기술인 LTE 스마트 클라우드 솔루션과 와이맥스2 기술을 동시에 시연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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