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중국의 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예상치인 5.4% 상승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전달의 4.6%상승보다는 웃도는 수치다.
이번 물가상승률이 예상치를 하회한것은 CPI 계산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CPI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식품가격 비중을 올해부터 축소했다.
농산물가격상승률은 전달 5.9% 상승에서 1월에는 6.6%를 기록했다. 중국 산둥지방 등 밀 생산지의 극식함 가뭄으로 인해 글로벌 상품시장에서 밀 가격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며, 물가상승을 부채질한 바 있다.
마 준 도이체방크 경제학자는 "물가상승률의 둔화는 식품가격을 덜 반영한데 따른 이유밖에 없다"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향후 추가 긴축책 시행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JP모건체이스와 모건스탠리의 경제학자들은 "물가상승률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상반기 긴축정책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션 지앙광 미즈호증권 연구원은 "물가상승과 빠른 경제성장으로 인해 추가 긴축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달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보다 6.6% 상승했다.